정보통신공학부 02학번 박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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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IIT에서 정규과정 전기공학으로 2005년 1학기를 보냈습니다. 처음에 시카고에 도착했을 때 처음으로 미국에 와보는 것이라 모든 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직접 부딪혀서 미국 교수님과 수강신청 상담도 하고 IIT에 학부사무실에 가서 학교 서류 관련 문의도 하면서 영어에 대한 부담도 조금 줄일 수 있었습니다. IIT에 있는 교수님이나 행정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했지만 서류에서 정해진 규칙대로 해야지 조금 봐달라고 해도 안 봐주는 것은 문화 차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선 IIT는 위치상 시카고 시내 남쪽에 있어서 흑인들이 많이 산다고 들었는데 가서 보니 학교 캠퍼스 안에서는 흑인을 거의 볼 수가 없고 학교 외곽지는 조금 위험한 것 같습니다. 학교 캠퍼스는 도로 주위에 건물들이 배열되어 있지 따로 캠퍼스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카고는 미국 표준어를 구사하는 곳이고 학교도 시카고 시내랑 5분 거리 정도여서 시내구경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교 수업에 대해서 말하자면 저는 15학점 신청을 했는데 보통 12~15학점 신청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전공 12학점과 영어 3학점을 신청했습니다. 수업과목 난이도는 전공 같은 경우에는 인하대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준과 비슷합니다. 학점은 90점 이상이면 A를 주는데 절대평가이라서 교수님이 시험난이도를 학생수준에 따라 조절합니다. 제가 들어봤던 교수님 중에 Locicero 교수님이 수업을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필기나 자료를 많이 주셔서 영어듣기에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수업시간에 필기도 거의 안하고 수업 중에 얘기하는 걸로 끝내는 분도 계신데 수강 신청하기 전에 거기서 유학하시는 한국 분들한테 물어보시는 게 좋은 듯합니다. 학점은 한국에서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도 전반적으로 한국에서 받는 성적보다는 잘 나오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학교 분위기는 도서관은 인하대 정석에 비하면 많이 작고 공부는 평소 때 잘 안하는 걸로 보입니다. 시험 기간되면 다들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공대 쪽은 중국인과 인도인 그리고 한국 사람이 거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연계나 인문 쪽은 미국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학교는 금요일 밤마다 파티를 하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괜찮은 호텔에서 파티를 합니다. 학기 중에는 영어공부와 학업공부를 같이 다 잘하고 싶었는데 둘 중에 하나는 솔직히 소홀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학업공부에 충실했는데 영어공부에 충실한 형도 있습니다. 학기 중에 일주일마다 4개 정도의 숙제를 하려면 숙제 한다고 일주일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래서 미국 시내가 가깝지만 잘 가지도 못했습니다. 이 학교는 수영장과 체육관이 있는데 정말 이런 곳은 인하대학교도 있었으면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영어와 수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농구나 수영, 헬스를 하면서 풀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한 학기동안 미국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미국에 대해 좀 더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되었고 영어도 처음에 올 때보다 조금은 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생설계를 어떻게 해야 될지에 되한 길도 잡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만 없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왜 지금 세계 1위 선진국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더 궁금한 게 있으시면 제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제가 아는데 까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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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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